영장 집행 불발에 공수처장 사과…수사권 논란도

입력 2025.01.07 (22:55)

수정 2025.01.07 (23:08)

[앵커]

국회 법사위에서는 오동운 공수처장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오 처장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여야는 탄핵소추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걸 두고도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청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야 모두 공수처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당은 체포영장 집행 무산을 지적했고.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 "5시간 만에 나온 게 뭡니까? 점심 먹으러 나왔습니까?"]

2차 체포영장 집행도 실패하면 공수처를 폐지하라고 질타했습니다.

[박균택/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까지 잘한 일이 하나라도 있었습니까? 윤석열 피의자가 좋아하는 일만 계속 해 줬습니다."]

여당은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고.

[곽규택/국민의힘 의원 : "(공수처가) 성과를 자꾸 생각하기 때문에 수사권도 없는 대통령의 내란죄를 가지고."]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의원 : "(내란죄를) 수사할 수 있다, 이런 직접적인 규정은 없는 것이고. 어떤 권한으로 지금 이 수사를 진행하냐는 겁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2차 영장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 : "국민들께 굉장히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다만 공수처가 직권남용죄와 관련된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원행정처장도 영장집행 방해는 사법체계 기반을 흔드는 거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관저에 집결한 것을 두고도 공방이 있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영장을 집행하려고 하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맞습니까, 안 맞습니까?"]

[송석준/국민의힘 의원 : "동료 의원들에 대한 모독이고 사실을 왜곡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성이 오간 끝에 한때 정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청래/법제사법위원장 :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사형 선고받을 거예요. 너무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탄핵소추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는 걸 두고도 국민의힘은 국회 재의결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내란 행위가 심판 대상이 되는 건 변함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 임태호/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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