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공백 사과…전공의 복귀 길 터준다

입력 2025.01.10 (17:07)

수정 2025.01.10 (17:31)

[앵커]

해를 넘긴 의정 갈등과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정부가 송구스럽다며 내년 정원 규모는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해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조치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불편에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 "전공의 선생님들의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걱정과 불편을 겪고 계셔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전공의 수련 규정은 사직 후 1년 내 복귀를 제한하고 있지만, 전공의가 사직 전 근무한 병원과 전문과목으로 복귀하는 경우에는 이같은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사직한 의무사관후보생의 경우 전공의 수련을 마친 뒤에 입영할 수 있는 병역 특례를 제공합니다.

이미 증원된 정원으로 선발된 의대 신입생 교육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예산 약 5조 원을 투입해 대학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의대 정원 문제에 관해 "2026학년도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 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는 미복귀 의료인 처단 등이 담겼던 비상계엄 포고령 내용은 정부 방침과 전혀 다르다며 상처받은 의료진에게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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