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배터리 방전·결빙 속출…버스 눈길 미끄러져

입력 2025.01.10 (21:19)

수정 2025.01.10 (21:28)

[앵커]

전국 곳곳에서 한파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가 하면, 눈길에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신호등을 들이받아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김예은 기잡니다.

[리포트]

일분일초가 다급한 출근길, 계속된 시도에도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밤새 영하 20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된 겁니다.

[김정은/대전시 서구 :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차가 (시동이) 안 켜져서 저 이런 적이 처음이거든요. 대전에 살면서…."]

매서운 한파에 지하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작업 중에도 정비 기사의 휴대전화가 울려대고 아침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배터리가 방전됐다는 출동 요청이 10건이 훌쩍 넘습니다.

[김선만/긴급 출동 서비스 담당자 : "(평소의) 3~4배 이상 정도 되는 양이고요. 오늘은 더 추워서 오늘이 제일 역대급이에요."]

배달에 나선 오토바이는 배터리 방전에다 부품마저 꽁꽁 얼어붙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문영진/배달 종사자 : "배달하려고 하는데 시동을 걸어 보니까 갑자기 시동이 안 걸리는 현상이…."]

눈이 내린 도로 위에 부서진 차량 조각이 나뒹굽니다.

좌회전하던 시내버스가 미끄러지며 신호등을 들이받아 승객 8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 "신호등에 받혀있었기 때문에 (버스) 앞부분이 좀 파손돼 있었어요. 다친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고…."]

강추위에 수도관이 얼어붙고 계량기가 동파됐다는 신고가 지역마다 수십 건씩 접수되는 등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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