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도 얼었다…최강 한파에 전국 ‘꽁꽁’

입력 2025.01.10 (21:17)

수정 2025.01.10 (22:09)

[앵커]

오늘(10일) 한파가 절정이었습니다.

어찌나 춥던지, 바닷물마저 얼어붙었는데요.

올겨울 최강 한파에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추위와 사투를 벌였고, 축산 농가도 한파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최위지 기잡니다.

[리포트]

해안가를 따라 새하얀 얼음 밭이 펼쳐졌습니다.

백사장으로 밀려든 파도가 강추위에 그대로 얼어붙은 겁니다.

부산에선 보기 드문 광경에 시민들은 눈을 떼지 못합니다.

[박성년/부산시 사하구 : "완전히 이게 눈처럼, 얼음이 눈처럼 너무 예쁘네요. 보기 힘든 곳인데."]

오륙도 갯바위에는 눈이 내린 듯 얼음이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부산 최저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0.1도,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는 영하 19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한파에, 강풍까지 몰아친 서해안에도 바닷물에 살얼음이 끼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은 목도리와 장갑으로 온몸을 감싸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장소연/경남 창원시 석전동 : "내의도 갖춰 입고, 목도리도 하고 장갑도 하고 모자도 하고. 단단히 대비하고 왔어요."]

온종일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한파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겹겹이 입은 옷에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했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엔 속수무책입니다.

[길한샘/배달 기사 : "손가락 마디가 가장 시리거든요. 그래서 손가락이 저려서 한동안 일 못했다…."]

축산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볏짚으로 바람을 막고 난방기구를 총동원해 한파 피해를 막느라 안간힘을 쏟습니다.

[이동학/소 농장 주인 : "(소들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어서 저희가 항상 이렇게 좀 더 따뜻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친 오늘 전국이 냉동고 안처럼 얼어붙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윤동욱 이하우 김장헌 신유상/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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