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추재훈 기자, 현재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한남동 관저 앞은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새벽부터 경찰들이 모이기 시작해 관저 앞에 집결해 있고 체포 찬반 집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첫 번째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이후 12일 만에 공수처와 경찰은 다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이곳 한남동 관저를 찾았습니다.
오늘 새벽 4시 20분부터 공수처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탄 차량이 윤 대통령 관저 앞에 차례로 도착했습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저 입구 앞에서 진입을 저지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이들에게 공무집행방해라며 고지한 후 이들을 한 명씩 끌어내고 있습니다.
앞서 오늘 새벽부터 경찰 차량들은 관저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여들었는데, 경찰은 기동대 50여 개 중대, 인력 3,000여 명을 관저 인근 현장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저 앞 한남대로는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 11시쯤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50여 명이 관저 입구 앞에 앉거나 누워 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연좌 농성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며 몇 번에 걸쳐 안내한 뒤 새벽 1시쯤 이들을 해산시켰습니다.
이와 별개로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에 대한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도 어젯밤부터 밤새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팻말을 흔들면서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정준희/영상편집:양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