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108명 전원 당론 발의”…야 “내란 특검 반드시 처리”

입력 2025.01.16 (19:15)

수정 2025.01.16 (19:49)

[앵커]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 규명을 위한 자체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야당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 법안이 나오면 논의해 보겠다면서도 내일 본회의를 처리 시한으로 내걸고 조속한 특검 출범을 압박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체 특검법안 발의 여부를 정하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 2시간 가까운 격론 끝에 '계엄 특검법안'을 108명 의원 전원 이름으로 당론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거대 야당의 '내란 특검법' 처리 강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환유치' 혐의 등 독소조항을 삭제한 자체 법안으로 맞서겠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바로 어제 체포당한 대통령을 오늘 우리 손으로 특검법을 발의해서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이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비공개 토론에선 특검법 발의 반대 여론이 더 많았지만 야당의 '내란 특검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지도부 방침에 전원 따르기로 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체포된 상황에서 내란 특검 도입을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밤을 새우더라도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윤석열이 구속과 파면을 피할 수 없듯이 내란 특검도 피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길 바랍니다."]

내일 오전 여당 법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끝장 협상 토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를 정회해서라도 협상을 마무리해 내일 반드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외환 혐의 수사 등 쟁점마다 여야 이견 차이가 커 특검법 협상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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