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고 18일이 지났습니다.
오늘도 사고 현장에선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남아 있는 여객기 잔해를 옮기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무안공항은 이번 주말 열릴 합동 추모식 준비로 분주합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처참히 부서진 사고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크레인이 들어 올립니다.
활주로에 부는 강한 바람과 큰 부피 탓에 시간이 걸렸지만 수직 날개와 수평 날개를 모두 잘라내며 인양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동체 꼬리 부분은 공항 내 일정 장소로 이동된 뒤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파손된 로컬라이저는 현장 조사가 있기 전까지 그대로 보존됩니다.
18일 합동 추모식을 앞두고 희생자들의 흔적을 최대한 찾아내기 위해 진행된 집중 수색.
활주로 한쪽엔 잘라낸 수풀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차운/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경감 : "담벼락에서 거의 300m 이상 지역까지 끝 지역까지 저희가 완전히 갈대를 제거하고 그리드(격자) 형식으로 쳐가지고 수색을 모두 마쳤습니다."]
승무원증과 손목시계, 팔찌 등이 새로 발견됐고, 희생자들의 흔적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유가족들의 텐트로 가득 찼던 무안공항 대합실에는 이번 주말 열릴 합동 추모식 행사장이 설치됐습니다.
[박한신/유족협의회 대표 : "유족분들이 한 줌의 원한 없이 마지막 18일을 이용해서 충분히 우리가 추모식을 거행할 때 조금이나마 미련 없이 떠날 수 있게끔 해드리려면…."]
합동 추모식에는 유가족들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사고 현장도 함께 둘러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