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거부·조사 불응…더욱 커지는 실망·분노

입력 2025.01.16 (19:15)

수정 2025.01.16 (20:18)

[앵커]

진술 거부에 출석 불응까지….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도 거셉니다.

이어서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을 충격에 빠지게 한 비상계엄 선포 사태.

특히 5.18을 경험했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공포와 분노는 더 컸습니다.

43일 만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기대와 달리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조사도 제대로 받지 않자 누구보다 더 큰 실망과 공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지창/광주시 풍향동 :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게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죄를)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하고 그랬으면…."]

특히 법질서를 존중해야 할 대통령이 '꼼수'를 쓰며 시간 끌기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사회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장○○/서울시 마포구 : "저렇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시그널(신호)을 계속 주는 것이 아닐까. 혼란스러운 상황이 빨리 정리됐으면 좋겠어요. 벌 받을 사람 빨리 벌 받고."]

수사기관에는 성역 없는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하성복/순천시 생목동 : "최근의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법치가 무너졌다 이런 말도 많이 듣잖아요.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계엄 사태를 막지 못한 정부 고위 관료들과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정치권에 대한 지적도 나옵니다.

[이순옥/무안군 무안읍 : "왜 내 편이 잘못한 것은 다 옹호해야 하고, 그런 면이 저는 굉장히 싫어요. 바른 말 할 수도 있잖아요, 아랫사람도. 그런 데 그런 게 없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결자해지가 사태 해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건 시민사회의 공통된 목소립니다.

[류봉식/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 :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처벌받겠다는 사죄가 있어야 되고 엄중한 법적 단죄를 통해 다시는 대한민국에 이런 불행한 일이 없도록…."]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들은 매주 토요일 금남로에서 진행 중인 시민총궐기대회를 당분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김선·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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