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오늘(19일)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오후 2시에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 측이 응하지 않아 조사가 불발됐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피의자 윤석열은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공수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공수처는 오늘 중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내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공수처에서는 더 말할 게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오후 조사에 불출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은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된 지난 15일 첫 조사를 받은 이후 공수처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계속 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 인치나 방문 조사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어제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늘 새벽 2시 50분쯤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법원의 판단에 대해 “법치가 죽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구속적부심사 청구를 비롯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