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뒤에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공수처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도윤 기자, 결국 오늘(19일) 조사는 불발됐군요?
[기자]
네, 원래 공수처는 오늘 곧바로 조사 받으라고 통보했는데 윤 대통령은 거부했습니다.
공수처가 통보한 조사 시간은 오후 2시였는데요.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잡은 첫 조사 일정인데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에 더는 말할 게 없다"며 거부해 조사는 무산됐습니다.
공수처는 내일(20일) 오전 10시로 다시 조사 일정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조사 불응이 계속되면 조사 장소로 강제로 데리고 가거나 수사팀이 구치소로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이 검토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 대통령, 구속이 됐으니까 그곳에서도 이제 형법상 신분이나 처우가 달라진 거죠?
[기자]
네 구속 상태에 들어가면서 윤 대통령 신분은 구속 피의자이자, 미결수용자로 바뀌었는데요.
이에 따라 다른 재소자들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도 정식 입소 절차 거칩니다.
수용 번호를 받고요, 입고 있던 양복에서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고, 정밀 신체검사를 한 뒤 얼굴 사진을 촬영하게 됩니다.
정식 입소 절차는 오늘 안에 마무리될 거로 알려졌습니다.
입소 절차를 마치면 윤 대통령은 그동안 머물던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일반 수용동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현직 대통령인 점을 고려할 때 독방에 수용될 거로 보이는데, 세 평 정도의 크기입니다.
경호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대통령직은 유지되기 때문에 경호처 경호를 계속 받지만, 구속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어서 경호 범위를 경호처와 교정당국이 다시 협의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