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선수는 물론 감독과 코치 이른바 감코진까지 빛났습니다.
전희철, 조동현 감독이 심판으로 변신하고, 신명호는 놔두라고의 주인공, 신명호 코치가 선수로 활약했는데요.
이무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 두 시간 전, 매표소 앞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한 시즌에 단 한번 볼 수 있는 올스타전에 팬들도 설렙니다.
[박경민·김예림/농구 팬 : "올스타가 별들의 잔치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선수들이 함께 있는 걸 보니까 저도 되게 들뜨고 신나는 거 같습니다."]
[천재현/농구 팬 : "(오늘 MVP는?) 허훈!"]
[천재윤/농구팬 : "에이, 허웅이지~"]
8년 만에 올스타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9천 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모여 뜨거운 농구 열기를 자랑했습니다.
팬들과 손을 맞대며 등장한 선수들은 공들여 준비한 춤으로 끼를 뽐냈습니다.
양 팀 사령탑 전희철, 조동현 감독은 심판으로 깜짝 변신해 웃음을 선물했고.
[전희철/감독 : "오재현 선수가, 심판을 째려본 (이유로)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하겠습니다."]
선수로 코트에 나선 신명호 코치는, 농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말에도 불구하고.
[중계 멘트 : "신명호는 놔두라고! (놔둬야합니다!)"]
녹슬지 않은 슈팅 실력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구탕과 김선형의 덩크 등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코트를 수놓은 가운데, 경기에선 2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워니의 '크블몽' 팀이 '공아지' 팀을 이겼습니다.
[워니/SK/올스타전 MVP : "KBL의 훌륭한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재밌게 뛰면서 MVP까지 타서 기쁩니다."]
'올스타전의 꽃' 덩크 콘테스트에선 일반인 출신 선수 조준희가 자신의 팬과 함께 연출한 환상적인 덩크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조준희/삼성/덩크 콘테스트 우승 : "올스타 이벤트도 다 팬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진거잖아요? 팬 분들이 호응도 해주시고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축제를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22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황보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