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서 승리 집회…“틱톡금지 유예 행정명령 내릴 것”

입력 2025.01.20 (06:18)

수정 2025.01.20 (06:38)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현지 시각 기준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워싱턴에 입성해 취임 기념행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성대한 불꽃놀이에 이어 지지자들과 승리 집회도 열렸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지숙 특파원, 지금 승리 집회가 한창일 텐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집회는 2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 시작 전에 저희 취재진이 직접 집회가 열리는 캐피털원 실내 경기장 주변에 다녀왔는데요.

북극한파 예보로 취임식장이 실내로 변경됐는데, 현재 기온은 영상 2도 정돕니다.

그래서 비가 오고 있는데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트럼프를 연호하며 트럼프 취임과 오늘 행사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크리스 달/트럼프 지지자 : "지난 4년이 너무 힘들어서 트럼프가 취임하는 것을 보기 위해 눈보라 속에 서 있을 각오까지 했습니다. 이 나라를 변화시켜 이 세상을 더 나은 곳,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이 실내 경기장은 2만석 규몬데요.

오늘 집회엔 트럼프 2기의 새로운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와 밴스 부통령 당선인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 트럼프 유세곡인 'YMCA'를 부른 남성 디스코 그룹 빌리지피플과 열성 지지자인 프로레슬링 선수 헐크 호건 등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굴 예정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잠시 뒤 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4년 전 대선 패배에 불복해 지지자들에게 의사당으로 행진할 것을 촉구한 이후 워싱턴에서 하는 첫 주요 연설입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오전엔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조찬을 함께 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 국정 의제와 관련해 의회에 협력을 당부하고 상원에서 진행중인 각료 후보자 인준 절차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또, 새로운 행정명령을 예고했죠?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을 쏟아낼 준비를 마쳤는데요.

이번엔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중단과 관련해 행정명령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SNS에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낼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금지법을 제정했습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다만,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 규정을 발동할 걸로 보이는데요.

서비스를 중단한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이 행정명령을 예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 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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