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이 더욱 내부단속에 나서는 모양샙니다.
특히, 탄핵 찬성의견을 냈던 김상욱 의원에 대해 탈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이 폭력사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울산에서는 탄핵소추에 찬성한 김상욱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선출직 시의원들과 당직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에게 탈당과 함께 시당위원장 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탄핵 찬성으로 당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정훈/울산 남구의원 : "대통령 체포라는 국난의 순간에도 방송에서 오만한 언사를 쏟아내며, 우리를 등지고 당과 대통령에게 치명적인 배신을 가한 당신은 더 이상 국민의힘에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김상욱 의원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원과 주민들도 기자회견장을 찾아, 애초 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을 김 의원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성순/국민의힘 책임당원 : "비상계엄 하고, (탄핵소추) 찬반으로 할때 구치소에 안들어 가게 끔 (국민의힘은) 왜 못막았습니까, 그때는 뭐했습니까? 구속되고 나니 이제와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하라니 (말이 됩니까.)"]
한편, 비상계엄 이후 별다른 성명이나 입장 없이 침묵을 지켜왔던 울산시의회 국민의힘과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등 20명은 헌정 질서가 훼손되는 건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탄핵 남용 때문이라는 윤 대통령의 생각과 맞닿은 건의안을 발의하면서 그들만의 내부 결속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