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헌재 3차 변론 출석…헌정사 최초

입력 2025.01.21 (21:06)

수정 2025.01.21 (22:16)

[앵커]

트럼프가 돌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열겠다는 미국의 황금시대는 우리에겐 도전의 시대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세계를 흔들 변화가 시작된 오늘(21일), 직무가 정지된 우리 대통령은 탄핵 심판정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특집 KBS 9시 뉴스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관련 소식을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탄핵 심판정에 직접 나온 현직 대통령의 모습,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탄핵 심판 3차 변론이 열리기 한 시간 전쯤.

서울구치소의 문이 열리고, 차량들이 이동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태운 푸른색 호송 차량은 20여 분 뒤 헌법재판소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심판정으로 향한 윤 대통령은 양복 차림으로 등장해 피청구인석에 앉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출석 확인 직후 발언 기회를 요청해 간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관과 문답을 진행하는 등 직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탄핵소추단 측이 비상 계엄 당시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재생할 때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국회 소추단 측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증인들이 윤 대통령과 심판정에서 대면하면 사실대로 진술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윤 대통령이 퇴정한 상태에서 증인 신문을 하게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장순욱/변호사/국회 탄핵소추단 측 : "피청구인(윤 대통령)을 퇴정한 상태에서 신문이 이뤄지게 해 주시거나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피청구인과 증인이 직접 눈을 마주치지 않을 수 있도록 가림막 같은 것을 설치한 상태에서…"]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기 때문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고 밝혔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 탄핵심판 변론은 1시간 40분여 만인 오후 3시 43분 종료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권준용/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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