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 출석…김용현과 맞대면

입력 2025.01.23 (18:07)

수정 2025.01.23 (18:36)

[앵커]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서 마주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헌법재판관들과 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상계엄 포고령 작성 등을 자신이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탄핵심판에 이틀 만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3차 변론기일 때와 같은 붉은 넥타이를 착용한 채 재판정에 입장했습니다.

오늘 변론엔 비상계엄을 주도한 2인자로 지목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구속된 두 사람이 마주한 건 계엄 이후 처음입니다.

김 전 장관은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취지의 포고령 1호를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활동 제한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냐는 국회 탄핵소추단 측 질의에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국가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에 대해 자신이 직접 작성했으며 "최상목 당시 부총리에 실무자를 통해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계엄 당시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국회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혐의에 대해선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란 지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변론 중엔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는데, 윤 대통령이 포고령 작성과 관련해 "집행 가능성은 없는데 상징성이 있으니까 놔두자고 한 것으로 기억된다"고 하자, 김 전 장관은 "말씀하시니 기억난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정치인 체포 명단을 알려준 적이 있냐는 국회 측 질의에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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