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이 실패한 게 아니고, 예상보다 빨리 끝난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비상 사태에 대해 군 사령관들, 그리고 노상원 씨와 미리 논의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빨리 끝난 것이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를 아주 신속하게 한 것도 있고. 저 역시도 계엄 해제 요구가 결의가 나오자마자 바로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제 방으로 불러서 군 철수를 지시했고."]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뒤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해제됐다 해도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니 계속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공소사실과는 다른 발언입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약 한 달 전 공관에서 이진우 사령관 등 군 사령관들이 모였고, 비상사태 시 임무와 수행 방법 등을 논의한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어떤 비상사태가 생기면 어떤 임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맞습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선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비상계엄을 논의한 적은 몇 번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 "그런 어떤 청문회 관련해서도 자주 왔고요. 그다음에 정보사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정상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저한테 많은 조언을 줬기 때문에. 비상계엄과 관련된 임무 수행은 노상원 장군이 스물 몇 번 왔는지 모르겠는데, 그 몇 번 온 것 중에 몇 번 안 됩니다."]
이미선 재판관은 부정선거의 실체를 파악하려 계엄을 선포했다는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측 주장에 이렇게 되묻기도 했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 "이러한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이 질문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몫이라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