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1년 만에 대부분 복학했는데요.
수업은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각 대학은 수업에 복귀해야 의대 증원을 다시 논의하겠단 입장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대 의학과 학생들은 지난 주말, 176명 모두 복학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강의실은 여전히 텅 비어 있습니다.
복학생 대부분 1, 2과목, 최소 학점만 수강 신청해섭니다.
대학 측이 의대생의 수업 복귀를 위해 수강 신청 기간을 연장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전국 대부분 의대에서 이런 '동맹 수업 거부' 움직임이 이어져 의대 증원 갈등이 여전합니다.
충주에 있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에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압박받고 있다"는 '학습권 침해' 제보가 제기되는 등 부작용도 여전합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아픈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자 했던 처음 마음을 되새기며 수업에 참여하여 스스로 학습할 권리를 적극 행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학생들이 온전히 수업에 복귀해야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예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면, 2천 명 증원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충북대와 연세대 등 일부 대학 교수들은 정부를 상대로 "학생들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옥준/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학생들은 부실 교육의 이유를 들어 수업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는 어떤 조건을 만들어줘야 학생들이 나올 수 있지."]
정부는 일단 이번 달 중순까지 학생들의 수업 복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의대 증원 정책이 새 국면을 맞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