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의대생 첫 만남…집단 유급 위기 해법은?

입력 2025.04.22 (21:40)

수정 2025.04.22 (21:48)

[앵커]

의대 증원 정책이 백지화된 이후에도 상당수 의대생들은 계속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와 의대생들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갔을까요?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의대생, 전공의들과 만났습니다.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 성사된 자리입니다.

이 부총리는 정부와 의료계 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의대생도 참여하는 별도 기구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하여…."]

의대생들도 미리 준비한 편지를 통해 모처럼 만에 마련된 이번 대화에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안나/대안의료정책학교 교장/의대생 편지 대독 : "저희는 언제나 교실 밖으로 내몰리는 기분입니다. 저는 지금 이런 자리가 드디어 마련된 것에 부푼 기대를 안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24, 25 두 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는 이른바 '더블링' 사태 등 현장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증원 정책이 백지화된 뒤에도 의대생 복귀율이 별로 오르지 않는 건 현장을 외면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대 본과생/음성변조 :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을 해버렸는데 '일단 해결해 줄 테니 돌아오라'고 하는 건 무책임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는 거죠."]

이번 간담회에는 강경파가 주도하는 의대협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1년여 만에 공식 대화는 열렸지만, 수업 복귀를 둘러싼 정부와 의대생 간의 갈등은 집단 유급 사태로 현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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