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대 총장 ‘비위 혐의’ 송치…충남도 “지켜볼 것”

입력 2025.06.17 (19:41)

수정 2025.06.17 (19:53)

[앵커]

충남도의 직속 기관인 충남도립대학의 총장이 비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취임 한 달만에 직위 해제됐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석 달여간 수사를 이어간 경찰은 총장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도립대 총장 집무실이 학기 내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정 모 총장은 취임 직후 진행된 교내 직원 채용 과정에 부정하게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돼 한 달 만에 직위 해제됐습니다.

이후 석 달여 동안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정 총장이 취업을 빌미로 20대 여성으로 부터 부정한 대가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여성에겐 '뇌물공여'혐의를 적용해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정 총장이 해당 여성 채용을 종용했다는 직원 진술을 확보했으며,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충분히 확보해 사건을 검찰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총장의 혐의 등이 담긴 공무원 범죄 수사 결과를 충남도에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충남도는 총장 거취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충남도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검찰의 기소 여부를 지켜본 뒤 내부 징계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도립대 총장 공석 사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리더십 부재로 국책사업인 라이즈 사업 등의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학 측은 기획처장 중심으로 차질 없이 학사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는 사건 송치 뒤 거취 문제를 듣기 위해 정 총장에게 전화와 문자로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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