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대북관 등 여야 공방

입력 2025.06.19 (17:05)

수정 2025.06.19 (19:47)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한 여야 공방이 이어졌는데, 후보자를 '대남연락소장'으로 지칭한 걸 두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정보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입니다.

북한학자인 이 후보자는 학자 시절 '햇볕정책'을 이론적으로 지원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이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북핵 위협 대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남북 긴장 완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석/국정원장 후보자 : "새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 비전인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어진 질의에서 야당은 이 후보자가 과거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철회' 등을 언급한 걸 문제 삼으며 안보관과 대북관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송언석/국회 정보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국정원이) 북한의 대남연락사무소 기능을 하는 그런 기관으로 전락할지 이런 것들을 걱정하게 된다는 말씀이에요."]

[이종석/국정원장 후보자 :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에 대해서는 그것이 왜 친북적인 건지에 대해서 제가 정확하게는 제가 가늠을 못 하겠습니다."]

여당은 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너무 오래 전 발언을 따져 묻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습니다.

[김영진/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10년 전, 20년 전 발언을 물어보고 기억하냐 안 하냐 이렇게 초등학교 1 플러스 1은 2냐, 이것 모르냐 이렇게 물어보는 방식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후보자를 '대남연락소장'으로 지칭한 야당 측 발언에 여당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어 재개된 청문회는 대북 정보 등 민감한 안보 현안이 관련 돼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보위는 청문회를 마친 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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