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 뺨 때렸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TV 연설 풀영상 [지금뉴스]

입력 2025.06.27 (10:01)

수정 2025.06.27 (10:31)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모습을 감췄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현지 시각 26일 휴전이 성립된 뒤 처음으로 TV 연설을 했습니다.

하메네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힌 것은 "효과를 과장"한 것이라며,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가담한 뒤 이란이 카타르에 있는 가장 큰 미군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이슬람 공화국이 지역 내 중요한 미국 시설에 접근할 수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이를 타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이는 중대한 발전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은 미래에도 충분히 반복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의 사전 녹화된 발언은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방영됐습니다.

하메네이는 어디인지 공개되지 않은 실내 장소에서 갈색 커튼을 배경으로 연설했고, 뒤에는 이란 국기와 선대 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습니다.

하메네이의 이번 연설은 '이란 핵무기 개발 능력을 제거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를 정면 반박한 것이지만, 일각에선 '내부 정치용'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란은 휴전 직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 종료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며, 핵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을 거부하겠다는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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