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는지 의문이 계속되자,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작전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자신들이 승리했다면서, 항복을 기대하는 건 헛소리라고 말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란 핵 시설의 핵심이 파괴된 건지 불확실하다는 언론 보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언론이 스캔들만 찾고, 대중의 생각을 조종하려 한다는 겁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부 장관 : "이 역사적인 타격이 성공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정보를 유출해 상황을 엉망으로 만든 것입니다."]
공습 과정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초강력 벙커버스터 시험 영상을 보여주며 이란 포르도 핵시설 환기구에 정확히 투하된 벙커버스터가 내부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습 전에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농축 우라늄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징후도 없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선 공습이 발표처럼 성공적이었는지,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보고를 받은 민주당 소속 상원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 : "제게는 여전히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기껏해야 몇 개월 정도만 지연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태도를 바꿔, 이제는 핵시설 피해가 상당하다고 공개 언급하기 시작했는데, 협상이 재개되면 피해 정도를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휴전 뒤 첫 영상 연설에서, 이란의 항복을 기대하는 건 허황된 헛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