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7차 관세 협상을 벌인 일본이 합의를 위해 조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27일 일본 정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양측 협상 대표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약 65분간 만나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협상 뒤 일본 정부는 “양측은 미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정력적으로 조정을 계속해가기로 했다”고 전해, 추가 협상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7차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에서 30분간 만나 관세 문제 등을 협의하고서도 결론을 내지 못한 뒤 처음 열린 것입니다.
일본은 그동안 액화천연가스(LNG)와 옥수수를 비롯한 미국 상품 수입 확대, 미국산 반도체 수조원어치 구매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하며 타결을 모색했지만 자동차 관세에서 충분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은 대미 수출에서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 재조정을 협상의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미국은 협상 초기부터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해 추가 적용하는 관세(일본은 14%)만 협의가 가능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조정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