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출석 불응…특검 “책임 물을 것”

입력 2025.07.15 (21:02)

수정 2025.07.15 (22:05)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 소환 조사를 거부하며, 구치소 안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15일)까지 세 번 출석에 불응했습니다.

특검은 강제 구인을 못한 교정 당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망신주기식 수사를 멈추라고 특검에 요구했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 특검은 오늘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오라고 서울구치소에 '인치 지휘'를 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3시 반을 넘기도록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재구속된 뒤 세 번째 조사 거부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데리고 나오지 못한 서울구치소 측에 경위를 조사하고 책임을 묻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지영/내란 특별검사보 : "특검은 향후에도 서울구치소가 형사소송법에 따른 특검의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중히 그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역임한 대통령으로 누구보다 형사사법 체계의 기준이 되는 사람"이라며 원칙대로 조사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강제 구인이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식 수사라며 이를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당시 수사기관이 구치소를 방문한 사례가 있다며 사실상 방문 조사를 요구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과 특검 간 강대강 대치가 반복되며 현실적으로 추가 소환 조사가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특검은 다른 참고인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조사에 불응할 경우,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 제작: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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