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1일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관세율은 기존 발표보다 13%포인트나 크게 낮아졌는데 대신 인도네시아는 자국 시장을 미국에 열고,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또 항공기 구매를 약속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국가로는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영국까지 더하면 총 3개 국가가 미국과 새 무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완전한 접근권을 가지게 될 것이고, 앞으로 이와 비슷한 거래가 몇 건 더 발표될 예정입니다. 인도 역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인도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미국에 수입되는 인도네시아 제품에는 19% 관세가 부과됩니다.
4월 발표 당시 또 지난 7일 공개한 관세 서한에서 적시한 32% 관세율보다 크게 낮아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및 비관세 장벽도 해제된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체 시장을 미국에 역사상 처음으로 개방하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석유 등 미국산 에너지 150억 달러와 농산물 45억 달러어치, 보잉 항공기 5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관세 부과가 예고된 다음 달 1일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국들을 향해 시장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인 H20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한 배경엔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가 있었다고 러트닉 상무장관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개발할 수 있는 AI 반도체보다 고사양을 개발하고 낮은 사양은 중국이 사게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데이비드 색스 AI와 가상화폐 정책 총괄은 엔비디아가 저사양 AI 반도체를 중국에 팔지 않으면 중국 화웨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할 거라고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숩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