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에 ‘소환 거부’까지…김건희 특검 수사 난항

입력 2025.07.17 (21:40)

수정 2025.07.17 (21:50)

[앵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대상자들이 잇따라 잠적하거나 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삼부토건 부회장이 오늘(17일) 구속영장 심사에 나오지 않고 달아났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정치인들은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서, 특검팀이 공개적으로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례 브리핑에서 '공천 개입 의혹' 수사 상황을 밝힌 김건희 특검팀.

특검보는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들을 겨냥해 수사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문홍주/김건희 특검팀 특별검사보 : "촉박하지 않은 재판 일정이나 개인 사정 등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출석 일자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 의사를 밝히는…."]

정확히 누군진 밝히진 않았지만, 이들의 조사 거부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특검은 강조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은 정치인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입니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4명이 각기 다른 시간에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오후 2시 10분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차례였는데, 이 부회장은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변호인이 나오긴 했지만, 변호인도 이 부회장이 어딨는지 모른다고 말해, 특검은 이 부회장이 도주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주 우려'로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발부 가능성도 커졌지만, 집행을 위해 소재를 다시 추적해야 하는 과제가 남습니다.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 김 모 씨의 아내 정 모 씨도 국내에 있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합니다.

특검팀은 정 씨가 서울 강남구 모처에 숨어지낸다는 첩보만을 입수한 채 정 씨의 소재 파악이나 연락책은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 역시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가 시작됐지만, 김 씨가 당초 알려진 베트남이 아닌 제3국 도피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이른 시일 내 신병을 확보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김형준/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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