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단수 의혹’ 본격 수사…이상민 등 전방위 압수수색

입력 2025.07.17 (21:35)

수정 2025.07.17 (22:14)

[앵커]

특검 수사 소식입니다.

내란 특검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집과 소방청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조만간 이 전 장관도 피의자로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란 특검 수사관이 압수한 물품을 들고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압수수색 장소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서울 자택입니다.

["(단전·단수 문건 안에 있었나요?) …."]

내란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주거지를 포함해 행정안전부와 서울경찰청 경비부, 소방청장, 소방청 차장 집무실 등 모두 9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공소장에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24:00경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는 내용이 적힌 문건을 보여줬다고 적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후 대통령실을 나와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했습니다.

허 청장은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달라는 이 장관의 말을 듣고 이영팔 소방청 차장과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 소방청 지휘 계통에 따라 순차적으로 연락이 이뤄졌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장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지난 2월 : "단전·단수를 지시한 것이 아닙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소방청장을 지휘하거나 어떤 지시를 할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당시 대통령실 CCTV에서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 관련 내용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을 챙긴 영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이 전 장관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그래픽:박미주 조재현/영상편집:서윤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