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패트리엇 발사대도 파괴”…서방, 러에 ‘50일 압박’

입력 2025.07.22 (06:23)

수정 2025.07.22 (07:58)

[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까지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면서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낮없는 러시아의 공습에 우크라이나 곳곳의 지하철역은 시민들의 피난처가 된 지 오랩니다.

하지만 역 입구까지 드론 폭격이 들이닥쳤습니다.

[할리나/키이우 시민 : "폭발이 일어나고 연기가 났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목이 막힌 것처럼 질식할 것 같았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도망쳤습니다."]

러시아 군은 이날 공습에만 드론 4백여 대를 투입하면서,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군수 시설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대 3개와 미국산 레이더 1개를 파괴했다며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사실을 상세히 알린 건 이례적입니다.

몇 시간 후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인 방위연락그룹 회의에 대한 반발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영국과 독일 국방장관 공동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서 서방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확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시한으로 제시한 50일 동안 러시아를 더 강하게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부 장관 : "우리는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서 이 전쟁을 막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가 시급합니다."]

러시아는 앞서, 이번 주 휴전 협상을 재개하자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안에도 점령지 영토 인정 등 러시아의 목표 달성이 최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습을 강화해 모스크바 내 주요 공항들의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화면출처:러시아 국방부 TV 즈베즈다·ASTRA 텔레그램 채널/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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