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 인사가 김 여사에게 전한 고가 가방과 목걸이와 관련해 이 선물 비용을 최종적으로 누가 낸 건지 등을 추적 중인데요.
특검이 지난 압수수색에서 이 비용을 통일교 측이 사후 정산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고가 가방 2개와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전달했습니다.
'통일교 뇌물 의혹'에 통일교 측은 "윤 씨의 사적인 행동"이다, "목걸이 최초 구입 자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이 이를 뒤집을 정황을 포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8일 통일교 압수수색에서 목걸이 구매 영수증은 물론 회계 처리를 위해 제출한 기안서 등을 확보한 겁니다.
특검은 윤 씨 측이 목걸이 값을 먼저 치른 뒤, 이 영수증과 구매 목적 등이 담긴 기안서를 통일교 세계본부 측에 제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통일교가 차후에 선물 비용을 보전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겁니다.
3년치 회계자료도 입수해 분석 중입니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비용을 냈다면, 당시 현안이었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과 YTN 인수 등을 김 여사에게 청탁하려 했다는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료를 확보한 특검은 오늘(22일) 윤 씨를 첫 소환해 자금 출처와 선물의 목적 등을 추궁했습니다.
[오정희/김건희 특검 특검보 : "건진법사 등 의혹 사건 관련하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세계본부장 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9시 40분부터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사라진 이 선물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