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미국과 관세 관련 합의에 이르지 않은 대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15∼20%로 매겨질 것이라고 현지시간 27일 밝혔습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국가들에 대해 언급한 뒤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율은) 15∼20% 사이 어딘가일 것"이라며 "두 숫자 사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영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새로운 무역합의를 체결했으며, 다음달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한국 등 나머지 주요 무역상대국과는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협상을 타결했거나 진행중인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관세는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면서 "우리는 많은 나라들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200통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한 중국을 향해선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미국과 협상을 타결한 국가들이 자국 시장을 미국에 개방했다고 상기하면서 "(중국도) 시장을 개방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는 "조만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