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관세 부과 전까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 15~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차 무역 협상을 시작한 중국을 향해선 시장 개방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 총리와 만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 관세 부과 시한을 사흘 앞두고 각국에 적용할 관세율을 언급했습니다.
이미 큰 거래는 끝냈고, 200개 넘는 나라와 개별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대다수 국가의 상호 관세율은 15에서 20% 사이일 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저 친절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 15%에서 20% 범위, 아마 그 두 숫자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예고했던 보편 관세 10%보다 높은 수준으로 상호 관세를 15% 아래로는 낮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먼저 협상이 타결된 일본,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한국이 협상 가능한 관세 최저 수준도 15% 정도라는 얘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시작된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도 시장 개방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과 필리핀 등은 시장을 개방했습니다. 원래는 폐쇄됐던 곳입니다. 저는 중국도 시장을 개방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첫날 5시간가량 회담하며 양국의 관세 휴전 연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은 지난 5월 1차 협상을 통해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과 협력해,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도출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길 기대합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휴전은 다음 달 11일까지입니다.
이번 3차 회담을 통해 양국이 휴전 기간 3개월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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