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수부 이전을 위해 부산에 새 청사를 짓고 이주하는데 천6백억 원 넘게 들 것이라는 국회 분석이 나왔습니다.
연내 이전을 위해 건물을 임대하는 비용을 배고도 이 정도인데, 산하 기관 이전 비용까지 더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후보 시절, 해수부 부산 이전 비용으로 2~3백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전재수/해수부 장관/지난 14일 : "(해수부) 이전과 관련된 직접적인 비용은 한 2~3백억 정도 되는 걸로."]
직접 비용이라고 전제한 뒤 실제 이전 비용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는데 해수부 신청사를 건립하는 데만 최소 천6백억 원이 들 것이라는 국회 추산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실 요청으로 국회 예산정책처가 2029년 완공을 가정해 공사비와 설계비 등을 따졌더니 신청사 건축비로만 천 623억 원이 추계됐습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지 매입비와 기관 이전비를 더하면 이전 비용은 더 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8백 명이 넘는 해수부 직원들의 이사와 이주 지원비도 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산정됐습니다.
앞서 국정위 업무보고에서도 신청사 건립에 천4백억 원 정도 들 것으로 보고가 됐는데,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연내 이전을 지시하면서 이전 비용은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해수부가 연내 이전을 위해 예정에 없던 임시청사 건물 임차에 나서면서 임차료 부담까지 더해져 실제 해수부 이전 비용은 2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되는데도 북극항로 개척과 해수부 이전의 상관관계에 대한 정책 연구는커녕 법적 절차인 공청회 한번 없이 해수부 이전은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