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 관세 오늘 발효…한미 외교장관 첫 만남

입력 2025.08.01 (06:02)

수정 2025.08.01 (06:14)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1시부터 발효됩니다.

협정이 체결된 국가에는 합의된 관세율이 부과되고 그외 나머지 국가들은 백악관의 통보에 따라 세율이 부과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경수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곧 서명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미 동부 시각은 7월 31일 오후 5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중에 새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상호 관세 효력은 8월 1일 0시부텁니다.

이제 7시간 정도 남은 겁니다.

백악관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한 한국, 일본, 유럽연합 등은 맞춤형 무역협정을 보유하고 있다며 합의대로 상호 관세율은 15%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마감 시한까지 미국과 협상을 끝내지 못한 국가들은 백악관에서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예정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 "관세 부과에 대해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 오늘 자정까지 편지나 행정명령의 형태로 연락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지난 4월에 이미 한차례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가, 유예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많은 걸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히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또 글을 올렸습니다.

관세 덕분에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제 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미국에 불리하던 외국의 관세 공세에 미국이 성공적으로 맞서고 있다면서 전임자들의 통상정책 비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상호 관세 발효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은 막판까지 협상 타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두어 개국과 무역 합의를 이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이웃인 멕시코의 경우 관세 인상이 90일간 유예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을 문제삼으며 지난 4월부터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최근 3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트럼프는 멕시코가 다수의 비관세 무역 장벽을 즉시 폐지하기로 동의했다며 유예 배경을 밝혔습니다.

다만 캐나다, 인도 등과의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한미 외교장관 회담 소식도 들어보죠.

양국 장관이 회담했는데, 내용 들어왔나요?

[기자]

일부 내용이 전해졌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소식 들어왔는데요.

잠시 뒤, 한국 시각 오전 7시에 조현 외교부 장관의 브리핑이 예정돼 있는데 더 자세한 설명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조 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의 만남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한미 무역협정 타결 다음 날 만난만큼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 후속 조치가 논의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어제 협상 타결과 관련한 뒷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많은 무역 장벽을 허물었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에 한국의 제안을 좀 더 높였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CNBC 인터뷰 :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제안을 조금 더 올렸고,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한국은 15%의 관세를 받게 됐고, 상당한 양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협상단이 무역 협상 타결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무역 합의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화면출처:미국 CNBC 방송/자료조사:김나영 박은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