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안보실 2차장 임종득 의원 해병특검 출석…전하규 대변인 2차 조사

입력 2025.08.12 (09:45)

수정 2025.08.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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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임 의원은 오늘(12일) 오전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해병특검팀이 현직 의원을 불러 조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 채 상병 사건 기록의 회수를 지시한 적 있는지 등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임 의원은 2023년 7월 순직 해병 사건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재직했습니다.

특검팀은 임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이 순직 해병 사건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는 7월 3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당시 국방 관련 사안 전반을 관장해 대통령을 보좌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임 의원을 상대로 당시 국방부와 해병대, 대통령실 관계자와 어떤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조사와 관련해 "사망 사건 발생 때부터 그 이후 기록 이첩, 해병대의 최초 수사 결과에 대한 국방부의 재검토 과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한 사항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 특검보는 "2023년 7월과 8월 당시는 순직 해병 사건이 대통령의 관심사안이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연락한 내역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특검팀엔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참고인 신분으로 두 번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대변인은 2023년 7월 30일 해병대 수사단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순직 해병 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했던 회의에 배석한 인물입니다.

전 대변인은 출석에 앞서 '첫 장관 보고 때 임성근 전 사단장 언급 없었단 입장이 그대로냐'는 질문에 "(임 전 사단장을) '빼라' 이런 건 없었던 건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허위라고 작성한 국방부 내부 문건에 대해서도 "누가 작성했는지 모른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특검팀은 전 대변인을 상대로 7월 30일 회의 당시 논의된 사항과, 당시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의 근거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5일에도 전 대변인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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