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내일 조태용 전 실장 3차 소환…“비화폰 통화기록 확보”

입력 2025.08.12 (11:52)

수정 2025.08.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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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내일(13일) 세 번째로 소환합니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오늘(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 전 실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전 실장은 순직해병 사건 기록 회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지난달 29일과 이달 8일에 이어 3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정 특검보는 “직전 조사 내용 중 보충할 부분들을 질문하는 과정”이라면서 “비화폰이나 통신내용을 확보해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 그런 부분을 보충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최근 특검팀은 해병 순직 사건 당시인 2023년 7∼8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 전 실장 등이 사용했던 비화폰 통화기록을 확보했는데, 이 기록들을 토대로 조 전 실장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조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주미대사와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 최고위직을 역임했는데, 앞선 특검 조사에서 2년 만에 ‘VIP 격노’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정 특검보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선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추가 진술을 받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특검 수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일 첫 조사를 받고, 어제(11일)까지 총 세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군사법원장 출신 고석 변호사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 청구 및 기각 등 주요 국면에서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단장은 당시 박정훈 대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정 특검보는 “고 변호사가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아마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정이 정해지면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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