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전 장관·심우정 전 총장 압수수색…김 여사·건진 한날 소환

입력 2025.08.25 (19:07)

수정 2025.08.25 (19:54)

[앵커]

내란특검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오늘 특검에 동시 소환됐습니다.

특검 취재팀으로 가봅니다.

허지영 기자, 오늘 내란특검에서 압수수색한 곳들 어디입니까?

[기자]

내란특검팀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과 법무부, 대검찰청과 서울구치소 등 4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엔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포함됐습니다.

특검팀이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한 박성재 전 장관 혐의는 내란 중요 임무 종사로, 12.3 비상계엄 당시 박 전 장관이 법무부 차원에서 내란에 공모하도록 지시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계엄 선포 뒤 법무부에서 회의를 열고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검토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은 계엄 선포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의 호출을 받은 국무위원 6명 가운데 1명이기도 합니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은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즉시 항고하지 않았다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탠데요.

이에 특검팀은 대검찰청에 있는 총장실, 공안부장실 등을 수색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막지 않고 오히려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를 급조해 내란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을 줬단 겁니다.

특검팀은 '범죄의 중대성'을 구속 필요 사유로 들고 있는데요.

영장심사는 모레(27일) 오후 1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오전부터 동시에 소환됐는데, 김 여사 조사는 마쳤나요?

[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사는 오전 10시 10분 시작해 5시간 35분 만에 끝났습니다.

김 여사는 오후 4시 40분쯤 조서 열람을 마친 뒤 서울남부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김 여사를 상대로 '통일교 청탁 의혹' 등을 조사했는데, 김 여사는 대체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속 이후 처음 특검에 출석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통일교 청탁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여사와의 대질 신문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모레(27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한 차례 더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후 구속 기한이 만료되기 전인 이번 주 금요일쯤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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