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다면, 두 달 후에 열릴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가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 온다고 했고, 관건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이요? 가고 싶습니다. 당신이 무역 회의를 주최하니까, 제가 그 회의에서 잠시 빠져나와 대통령님을 위해 무언가를 같이 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부는 북미 대화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을 APEC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이 올 수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다시 갈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그것(DMZ 재방문)을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군사분계선을 넘어갔을 때 모두가 난리가 났던 걸 기억하시죠. 특히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그랬습니다."]
남·북·미 정상이 6년 만에 함께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님과 김정은의 만남을 주선할 수도 있습니다. 원하시나요?"]
북한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김정은과 트럼프의 개인적 관계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없을 거라고 공언한 바 있는데.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가 목표임을 분명히 해, 입장차를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한반도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는 철저히 준수되어야 하고, 그것이 남북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또 2019년과 달리 북한이 러시아와 동맹을 맺으면서, 북미 대화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러 관계 추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유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