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당뇨’ 13년 만에 4배 급증…“비만·저소득층 취약”

입력 2025.08.26 (21:54)

수정 2025.08.26 (22:28)

[앵커]

10대와 20대, 젊은 당뇨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10여 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비만이 큰 원인으로 꼽혔고, 소득이 적을수록 발병률이 높았습니다.

진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생 시절부터 고도 비만이었던 이 남성은 20살이 되던 8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5년 넘게 식단 관리와 운동을 철저하게 하며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혈당 관리를 해야 합니다.

[김승환/당뇨병 환자 : "살을 빼니까 확실히 당뇨 수치는 많이 떨어졌고요. 그뿐만 아니고 숨 차는 것도 좀 덜해졌고..."]

당뇨병은 원래 중장년층에서 흔했지만 최근 들어 젊은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 13만 명의 건강보험료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살 미만의 유병률은 2008년 인구 10만 명당 73명에서 2021년 270명으로, 13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10대, 20대의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2012년 9% 수준에서 2021년 19%로 늘었습니다.

특히 의료급여 수급자인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당뇨병에 더 취약합니다.

중·고소득층에 비해 3.7배 더 많이 걸리고 어린이는 5.1배로 격차가 더 벌어집니다.

[김재현/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고열량, 저영양 식품 위주 식습관,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로 인해 비만이 유발이 되고 2형 당뇨가 더 많이 생긴다…"]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고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젊은 당뇨가 늘면서 사회 경제적 손실도 커지는 만큼 국가 차원의 관리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성일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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