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수 조직 적발…“고위층 자녀들도 투약”

입력 2006.05.09 (22:22) 수정 2006.05.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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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필로폰을 밀수해 유통시킨 일당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직 검찰총장과 도지사 대기업 간부의 자제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중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한 30대 남자가 갖고 있던 소포 안에서 하얀 가루 뭉치가 쏟아져나옵니다.

과자들 사이에 숨겨진 이 뭉치들은 중국산 필로폰.

경찰은 중국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로, 40살 이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중간판매책 2명을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양초 밑부분을 파내고 필로폰을 집어넣은 다음 촛농으로 밀봉하는 수법으로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잡지책과 스타킹, 선물용 손목시계도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밀수된 필로폰은 3킬로그램 시가 백억원어치로 고속버스 수하물이나 퀵서비스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양종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실장) "국내에서 유통시킬때 교도에 면회온 부녀자들에게 무료 투약해주고 이를 약점삼아 판매책으로 이용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썼습니다."

투약자 가운데는 전직 검찰총장과 도지사 모 대기업 부회장의 아들 등 고위층 자녀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47살 박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7살 안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41살 박 모 씨 등 5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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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로폰 밀수 조직 적발…“고위층 자녀들도 투약”
    • 입력 2006-05-09 21:37:28
    • 수정2006-05-09 23: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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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필로폰을 밀수해 유통시킨 일당과 이를 구매해 투약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전직 검찰총장과 도지사 대기업 간부의 자제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중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한 30대 남자가 갖고 있던 소포 안에서 하얀 가루 뭉치가 쏟아져나옵니다. 과자들 사이에 숨겨진 이 뭉치들은 중국산 필로폰. 경찰은 중국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로, 40살 이 모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중간판매책 2명을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양초 밑부분을 파내고 필로폰을 집어넣은 다음 촛농으로 밀봉하는 수법으로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잡지책과 스타킹, 선물용 손목시계도 동원됐습니다. 이렇게 밀수된 필로폰은 3킬로그램 시가 백억원어치로 고속버스 수하물이나 퀵서비스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인터뷰> 양종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실장) "국내에서 유통시킬때 교도에 면회온 부녀자들에게 무료 투약해주고 이를 약점삼아 판매책으로 이용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썼습니다." 투약자 가운데는 전직 검찰총장과 도지사 모 대기업 부회장의 아들 등 고위층 자녀들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47살 박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7살 안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41살 박 모 씨 등 5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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