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농협중앙회장 체포

입력 2006.05.10 (22:15) 수정 2006.05.1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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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현대차에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양재동 농협사옥을 현대차에 파는 과정에 정 회장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오늘 아침 출근 직전 자택에서 검찰 수사진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체포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검찰은 농협 소유 양재동 사옥을 현대차에 파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수억 원대의 돈을 받은 단서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가 서울 양재동 사옥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00년 10월, 최초 공매가 3천억 원짜리가 6차례 유찰 끝에 2300억 원으로 떨어졌고 현대차가 수의계약으로 매입했습니다.

또 매매 대금 절반을 5년간 나눠 내도록 해 특혜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현대차의 압수수색 문건에서 정 회장이 사옥 매각에 개입한 정황을 잡았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김재록 씨 외에 제3의 로비스트가 연관됐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농협은 정상 절차에 따른 매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옥 증축 등 인,허가 과정에서도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현대차의 사옥 매입과 증축 인허가 과정에 맞춰지면서 주무 부서인 건교부와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의 소환조사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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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체포
    • 입력 2006-05-10 20:57:32
    • 수정2006-05-10 22: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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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현대차에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양재동 농협사옥을 현대차에 파는 과정에 정 회장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오늘 아침 출근 직전 자택에서 검찰 수사진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체포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검찰은 농협 소유 양재동 사옥을 현대차에 파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수억 원대의 돈을 받은 단서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가 서울 양재동 사옥을 사들인 것은 지난 2000년 10월, 최초 공매가 3천억 원짜리가 6차례 유찰 끝에 2300억 원으로 떨어졌고 현대차가 수의계약으로 매입했습니다. 또 매매 대금 절반을 5년간 나눠 내도록 해 특혜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현대차의 압수수색 문건에서 정 회장이 사옥 매각에 개입한 정황을 잡았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김재록 씨 외에 제3의 로비스트가 연관됐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농협은 정상 절차에 따른 매각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옥 증축 등 인,허가 과정에서도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현대차의 사옥 매입과 증축 인허가 과정에 맞춰지면서 주무 부서인 건교부와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의 소환조사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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