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안 前 서울시 주택국장 자살

<앵커 멘트>

현대차 그룹 수사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아오던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습니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박석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숨진채 발견된 곳은 경기도 광주시 팔당댐 상류입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선지 4시간 만이었습니다.

<인터뷰>박명근(상수원 관리자/최초 발견자) : "처음엔 가방인줄 알고 다가가보니까 사람이 죽어있었다."

박 전 국장의 차가 발견 장소에서 10여 m떨어진 광동교 위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박 전 국장이 스스로 투신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국장은 현대차 사옥 증축 인허가와 관련해 최근 5차례 검찰조사를 받았고 검찰 조사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유서로 남겼습니다.

집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검찰이 현대차 건물증축과 관련된 수사에서 서울시의 책임을 무리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비난했습니다.

어제는 서울시 관계자를 만나 지난 2004년 구치소에서 자살한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처지가 이해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박 前 국장 후배 : "기소를 할 걸로 보인다고, 못 이겨낸 거죠. 구속까지 됐을 때 자식에 대한 것도 있고..."

박 전 국장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하라는 여섯번째 통보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