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민단-조총련, 반세기 만에 ‘악수’

입력 2006.05.17 (22:18) 수정 2006.05.17 (22: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본땅에서 서로 반목,대립해온 재일민단과 조총련이 50년만에 손을 잡고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이번 화해선언은 분단을 극복하고 재일 동포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반세기의 반목을 씻고 대화합의 장을 연 재일 민단과 조총련은 앞으로 재일동포사회의 민족적 단합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새 세대 교육과 재일동포의 권익 확대를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공동 성명에서 합의했습니다.

동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신상희 (도쿄 거주 교민) : "힘을 합쳐서 우리 같은 한국 사람들 기좀 펴고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 단체가 힘을 합친 만큼 권익 옹호 등을 위해 일본 정부 등도 보다 강하게 압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일 (오사카 이치리츠 대학 교수) : "공동대처하는 것이 권익보호나 본국 정부에대한 요구에 있어서도 담보가 된다고 생가갛는 것 같다."

두 단체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민단은 운영난을 겪고 있는 조총련계 민족 학교 지원을 검토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하병옥 (민단 단장) : "민족학교 대부분 운영난 겪고 있다.앞으로 이 문제를 조총련과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공동성명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등이 제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일부 일본 학자들은 두 단체가 화해했다고 해서 재일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판 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재일 민단-조총련, 반세기 만에 ‘악수’
    • 입력 2006-05-17 21:08:18
    • 수정2006-05-17 22:59:23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땅에서 서로 반목,대립해온 재일민단과 조총련이 50년만에 손을 잡고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이번 화해선언은 분단을 극복하고 재일 동포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반세기의 반목을 씻고 대화합의 장을 연 재일 민단과 조총련은 앞으로 재일동포사회의 민족적 단합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새 세대 교육과 재일동포의 권익 확대를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공동 성명에서 합의했습니다. 동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신상희 (도쿄 거주 교민) : "힘을 합쳐서 우리 같은 한국 사람들 기좀 펴고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 단체가 힘을 합친 만큼 권익 옹호 등을 위해 일본 정부 등도 보다 강하게 압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일 (오사카 이치리츠 대학 교수) : "공동대처하는 것이 권익보호나 본국 정부에대한 요구에 있어서도 담보가 된다고 생가갛는 것 같다." 두 단체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 민단은 운영난을 겪고 있는 조총련계 민족 학교 지원을 검토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하병옥 (민단 단장) : "민족학교 대부분 운영난 겪고 있다.앞으로 이 문제를 조총련과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공동성명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등이 제시되지 않은 점을 들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일부 일본 학자들은 두 단체가 화해했다고 해서 재일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판 연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