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상 자위대, ‘한반도 작전 계획’ 유출

<앵커 멘트>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작전계획이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습니다.

도쿄 양지우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일본 방위청이 유출 사실을 인정한 비밀 문건은 지난 2003년 실시된 해상자위대의 훈련 작전 계획 등 3천 점입니다.

2003년 실시된 해상자위대 훈련은 항공기 170대와 함정 80척, 인원 2만 5천 명이 참가한 대규모 연습이었는데, 이 훈련의 작전 계획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 신문은 일본에 인접한 두 나라가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에 돌입하는 상황 등이 훈련 작전 계획에 상정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같은 가상 주변 사태에 대응해 자위대 주력 함대가 미국 항공모함을 호위하고, 또 육상자위대 상륙 부대를 수송하는 상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훈련 작전계획과 함께 유출된 다른 문건 가운데는 암호와 통신 주파수에 관한 문서도 다수 포함돼 있어, 해상자위대와 미군이 암호에 관한 모든 명칭들을 변경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해상자위대 자료 유출은 사세보 기지에서 근무하는 자위대 직원이 업무용 자료를 개인 컴퓨터에 보관한 후, 자료 교환 프로그램 '위니'를 통해 인터넷에 퍼뜨리면서 일어났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