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30명 다쳐

입력 2006.05.20 (22:03) 수정 2006.05.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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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뉴습니다 멀쩡히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내려가는 사고가 지하철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객들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갑자기 멈춰선 에스컬레이터, 승객들이 깜짝 놀라는 사이, 이번엔 에스컬레이터가 급속도로 역주행하기 시작합니다.

올라가야할 에스컬레이터가 거꾸로 내려가자 당황한 승객들이 버둥거리며 에스컬레이터를 빠져나옵니다

손잡이에 의존해 간신히 빠져나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중반에 있던 승객들은 아예 밀리고 넘어집니다.

밑에 있던 시민들은 넘어진 사람들에게 깔리면서 아비규환이 빚어집니다.

<인터뷰>김태연(서울 반포동/ 피해자): "앞에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에스컬레이터 가 멈추면서 두배로 역주행하면서 내려오는 속도가 두배로 돼 사람들이 넘어졌다. 깔려서 죽는 느낌이었다."

이번 사고로 에스컬레이터를 탔던 시민 30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한 원인, 통상적으로 에스컬레이터는 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멈추도록 돼 있지만, 이번 경우엔 멈추기는 커녕 빠르게 역주행한 것입니다.

에스컬레이터 관리업체는 역주행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아직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에스컬레이터 관리업체 관계자: "지금까지 역주행한 것은 본적이 없다.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그러나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는 너무 낡아 사고 우려 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85년 10월에 설치된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20년이 넘게 사용돼 와 교체를 위한 공사가 발주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에스컬레이터의 운행을 중단시킨 가운데 서울메트로측과 에스컬레이터 관리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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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30명 다쳐
    • 입력 2006-05-20 20:57:18
    • 수정2006-05-20 22: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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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뉴습니다 멀쩡히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내려가는 사고가 지하철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객들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갑자기 멈춰선 에스컬레이터, 승객들이 깜짝 놀라는 사이, 이번엔 에스컬레이터가 급속도로 역주행하기 시작합니다. 올라가야할 에스컬레이터가 거꾸로 내려가자 당황한 승객들이 버둥거리며 에스컬레이터를 빠져나옵니다 손잡이에 의존해 간신히 빠져나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중반에 있던 승객들은 아예 밀리고 넘어집니다. 밑에 있던 시민들은 넘어진 사람들에게 깔리면서 아비규환이 빚어집니다. <인터뷰>김태연(서울 반포동/ 피해자): "앞에 사람들이 올라가는데 에스컬레이터 가 멈추면서 두배로 역주행하면서 내려오는 속도가 두배로 돼 사람들이 넘어졌다. 깔려서 죽는 느낌이었다." 이번 사고로 에스컬레이터를 탔던 시민 30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한 원인, 통상적으로 에스컬레이터는 기계에 이상이 생기면 멈추도록 돼 있지만, 이번 경우엔 멈추기는 커녕 빠르게 역주행한 것입니다. 에스컬레이터 관리업체는 역주행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아직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에스컬레이터 관리업체 관계자: "지금까지 역주행한 것은 본적이 없다.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그러나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는 너무 낡아 사고 우려 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85년 10월에 설치된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는 이미 20년이 넘게 사용돼 와 교체를 위한 공사가 발주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사고 에스컬레이터의 운행을 중단시킨 가운데 서울메트로측과 에스컬레이터 관리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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