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유통업계 토종이 평정

<앵커 멘트>

까르푸에 이어 월마트까지 한국에서 철수하면서 이제 국내 유통시장은 사실상 토종업체가 평정하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공아영 기자입다.

<리포트>

10여개 국가에 4천여개의 할인매장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가 한국에 들어온지 8년.

미국의 자존심 월마트는 한국 토종들과의 서비스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초저가 제품 전략으로 경쟁업체를 따돌렸던 월마트였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인터뷰>오세조(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 "매장구성, 상품진열, 고객 서비스 등에서 국내 업계를 따라잡지 못한 것..."

월마트는 지난해 7천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9억원의 적자를 볼 정도로 경영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세계 2위의 유통업체인 까르푸 역시 국내 유통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고전하다 이랜드에 인수됐습니다.

이로써 외국계 업체는 사실상 테스코가 삼성과 합작한 홈플러스만이 남았습니다.

월마트의 인수로 국내 점포 수 100개에 육박하는 이마트는 이미 7군데 진출한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구학서(신세계 사장) : "국내 출점에는 우리가 그렇게 힘을 덜 쏟더라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보고, 또 지금 우리가 주력하고 있는 중국 사업이나 이런 부분에 더욱더 회사힘을 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로써 국내 유통업체는 신세계와 롯데, 이랜드 등 토종업체들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