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다양성 인정하는 사회

입력 2006.05.23 (22:18) 수정 2006.06.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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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청자 여러분은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다름을 인정할 줄 모르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독선이 바로 이런 폭력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웅규 기자의 심층 취재를 통해 이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 김대중 두 후보는 각각 광주와 부산에서 봉변을 당합니다.

<녹취> 김영삼(통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여러분 이런 것은 민주주의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녹취> 김대중(당시 평민당 대통령 후보) : "질서 질서..."

그 뒤 20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우리 사회가 양적 제도적으로 발전해 왔다는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계층간 갈등 이념 대립을 풀어내기 보다는 오히려 증폭시켜 오지 않았나하는 반성이 제기됩니다.

<녹취>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대립을 풀어줄 중간지대 없이 다투고..."

<녹취> 김영춘(열린우리당 의원) : "모든 것을 전투적으로 대립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채 당신은 틀리고 내가 옳다는 식의 독선 나아가 증오가 증오를 부르는 악순환은 사회적으로 그리고 이를 담아내는 정치 문화에 그대로 이어졌다는 평갑니다.

<녹취> 강원택(교수/숭실대 정치외교학과) : "통합 능력보다 편가르고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메카니즘..."

이는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와 정치적 소외의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번 박근혜 대표 피습 같은 극단적인 폭력이 이미 잉태돼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진단도 있습니다.

<녹취> 손호철(교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 "이미 인터넷에서 언어에 의한 폭력과 테러는 있었다 실질적인 테러가 없었을 뿐..."

이런 불행한 사건이 언제 다시 나에게도 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토로할 지경이 됐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증오를 해소하려는 공동체 전체의 노력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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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다양성 인정하는 사회
    • 입력 2006-05-23 21:06:43
    • 수정2006-06-01 15: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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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시청자 여러분은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다름을 인정할 줄 모르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독선이 바로 이런 폭력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웅규 기자의 심층 취재를 통해 이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영삼 김대중 두 후보는 각각 광주와 부산에서 봉변을 당합니다. <녹취> 김영삼(통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여러분 이런 것은 민주주의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녹취> 김대중(당시 평민당 대통령 후보) : "질서 질서..." 그 뒤 20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우리 사회가 양적 제도적으로 발전해 왔다는데는 이론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계층간 갈등 이념 대립을 풀어내기 보다는 오히려 증폭시켜 오지 않았나하는 반성이 제기됩니다. <녹취>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 "대립을 풀어줄 중간지대 없이 다투고..." <녹취> 김영춘(열린우리당 의원) : "모든 것을 전투적으로 대립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채 당신은 틀리고 내가 옳다는 식의 독선 나아가 증오가 증오를 부르는 악순환은 사회적으로 그리고 이를 담아내는 정치 문화에 그대로 이어졌다는 평갑니다. <녹취> 강원택(교수/숭실대 정치외교학과) : "통합 능력보다 편가르고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메카니즘..." 이는 경제적 사회적 양극화와 정치적 소외의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번 박근혜 대표 피습 같은 극단적인 폭력이 이미 잉태돼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진단도 있습니다. <녹취> 손호철(교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 "이미 인터넷에서 언어에 의한 폭력과 테러는 있었다 실질적인 테러가 없었을 뿐..." 이런 불행한 사건이 언제 다시 나에게도 올지 모른다는 걱정을 토로할 지경이 됐습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증오를 해소하려는 공동체 전체의 노력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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