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일용직, 투표권 있으나마나

입력 2006.05.25 (22:32) 수정 2006.06.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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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거때마다 지적되면서도 아직까지 헤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바로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투표문제일 것입니다.

이들은 새벽부터 현장에 나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지만 아무런 배려가 없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 경기도 성남시의 큰 길가에 3백명이 넘는 건설 일용직이 모여듭니다.

하루 일거리를 찾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각각 조를 짜 건설현장으로 이동합니다.

<녹취>건설일용직 노동자 : "7시부터 일해야 하는데 거리가 머니까 일찍 나오는 거죠"

아침 6시 30분 한 건설 현장의 식당입니다.

아침 7시면 작업이 시작되고 보통 오후 6시까지 작업이 계속됩니다.

건설일용직 노동자는 150만명!

건설노동자들은 대부분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이른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행 선거법상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하기 위해 일을 쉬게 되면 하루 일당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거리 자체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건설 일용직 노동자 : "오늘 바쁜 데 현장을 안들어가면 내일 당신은 나오지 마라고 해요."

<인터뷰>송기욱(건설 일용직 노동자) :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지 사실 국민으로서 그러면 안되지만 일당이 더 중요하다 이런 생각들이죠..."

이 때문에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은 선거일 유급 휴무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광일(건설산업노조연맹 정치위원장) : "선거당일날 유급화로 되어야 되는 것과 그리고 부재자 투표 자체도 건설 노동자에게 맞게 부재자 투표가 되어야 한다..."

선거일이 다가왔지만 건설 일용직 노동자 백 50만명의 참정권 행사는 이번 선거에서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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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일용직, 투표권 있으나마나
    • 입력 2006-05-25 21:32:39
    • 수정2006-06-01 15: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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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거때마다 지적되면서도 아직까지 헤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바로 건설일용직 노동자의 투표문제일 것입니다. 이들은 새벽부터 현장에 나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투표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지만 아무런 배려가 없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 경기도 성남시의 큰 길가에 3백명이 넘는 건설 일용직이 모여듭니다. 하루 일거리를 찾은 일용직 노동자들이 각각 조를 짜 건설현장으로 이동합니다. <녹취>건설일용직 노동자 : "7시부터 일해야 하는데 거리가 머니까 일찍 나오는 거죠" 아침 6시 30분 한 건설 현장의 식당입니다. 아침 7시면 작업이 시작되고 보통 오후 6시까지 작업이 계속됩니다. 건설일용직 노동자는 150만명! 건설노동자들은 대부분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이른 새벽부터 작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행 선거법상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하기 위해 일을 쉬게 되면 하루 일당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거리 자체를 잃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건설 일용직 노동자 : "오늘 바쁜 데 현장을 안들어가면 내일 당신은 나오지 마라고 해요." <인터뷰>송기욱(건설 일용직 노동자) :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지 사실 국민으로서 그러면 안되지만 일당이 더 중요하다 이런 생각들이죠..." 이 때문에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은 선거일 유급 휴무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광일(건설산업노조연맹 정치위원장) : "선거당일날 유급화로 되어야 되는 것과 그리고 부재자 투표 자체도 건설 노동자에게 맞게 부재자 투표가 되어야 한다..." 선거일이 다가왔지만 건설 일용직 노동자 백 50만명의 참정권 행사는 이번 선거에서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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