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차 중단 책임 남측에 있어”

입력 2006.05.26 (22:20) 수정 2006.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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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도 시험운행 무산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항의 표시에, 북측이, 책임은 남측에 있다며, 역공을 펴고 나섰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은 오늘 전화 통지문을 통해 열차 시험이 중단된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측 군부가 서해 해상 경계선 문제 해결을 회피해, 군사 보장 조치를 할 수 없게 됐다,

극우 보수 세력들이, 국기를 소각하는 등 도발했다고 북측은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남측이 경공업 원자재와 철도 자재 제공을, 시험 운행과 연계시키는 졸렬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어제 경추위 수석 대표 명의로 보낸 유감 통지문에 대해 북측이 장관급 회담 단장 명의로 반박 통지문을 보내온 것에서 북측의 반발 수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제 통지문에서 북측 군부의 책임을 거론하자 북측이 밀릴 수 없다며 군부와의 조율을 거쳐 내놓은 것으로 정부 당국자는 분석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나, 다음달 초 제주에서 열기로 한 경추위 등 당국간 회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정치경제적으로는 경색을 각오해도, 사회경제적으로는 남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비난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일일이 맞대응하기 보다는 예정된 남북 대화를 일정대로 추진해 회담장에서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월요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 접촉에서 시험 운행 중단을 둘러싼 북측의 속내가 비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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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열차 중단 책임 남측에 있어”
    • 입력 2006-05-26 21:12:56
    • 수정2006-06-01 15: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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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도 시험운행 무산에 대한 우리 정부의 항의 표시에, 북측이, 책임은 남측에 있다며, 역공을 펴고 나섰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측은 오늘 전화 통지문을 통해 열차 시험이 중단된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측 군부가 서해 해상 경계선 문제 해결을 회피해, 군사 보장 조치를 할 수 없게 됐다, 극우 보수 세력들이, 국기를 소각하는 등 도발했다고 북측은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남측이 경공업 원자재와 철도 자재 제공을, 시험 운행과 연계시키는 졸렬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어제 경추위 수석 대표 명의로 보낸 유감 통지문에 대해 북측이 장관급 회담 단장 명의로 반박 통지문을 보내온 것에서 북측의 반발 수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제 통지문에서 북측 군부의 책임을 거론하자 북측이 밀릴 수 없다며 군부와의 조율을 거쳐 내놓은 것으로 정부 당국자는 분석했습니다. 북측은 그러나, 다음달 초 제주에서 열기로 한 경추위 등 당국간 회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정치경제적으로는 경색을 각오해도, 사회경제적으로는 남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비난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일일이 맞대응하기 보다는 예정된 남북 대화를 일정대로 추진해 회담장에서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는 월요일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 접촉에서 시험 운행 중단을 둘러싼 북측의 속내가 비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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