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위험, 농촌이 더 높다”

입력 2006.05.26 (22:20) 수정 2006.06.01 (15: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통념과는 달리 농촌 주민들이 도시인보다 성인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살이 찌면서 급기야 고혈압까지 앓게 된 김선례 씨.

고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배가 나와 이젠 허리둘레가 37인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선례(경남 함안군) : "그때는 운동할 줄도 몰랐죠. 그저 뭐 일이나 할 줄 알고 그렇게 살았어요."

이처럼 농촌 주민 상당수는 고혈압과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 되는 대사증후군에 걸려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조사 결과 농촌 주민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9%로 도시의 22%보다 7%P나 높았습니다.

특히 농촌 성인의 47%가 복부비만, 45%는 고혈압을 앓고 있어 각각 31%와 35%에 그친 도시민들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인터뷰> 임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 "젖갈류 같은 짠 음식을 주로 먹고, 반찬의 가짓수가 적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농촌 주민들의 흡연율이 높은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성인병이 많은 주요 원인입니다.

이처럼 농촌에서의 작업은 노동강도는 세지만, 유산소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는 등의 효과는 떨어집니다.

따라서 성인병 예방을 위해선 농사로 움직임이 많은 것을 과신하지 말고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고 일정강도를 유지하는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인병 위험, 농촌이 더 높다”
    • 입력 2006-05-26 21:35:25
    • 수정2006-06-01 15:53:04
    뉴스 9
<앵커 멘트> 통념과는 달리 농촌 주민들이 도시인보다 성인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살이 찌면서 급기야 고혈압까지 앓게 된 김선례 씨. 고된 농사일에도 불구하고 배가 나와 이젠 허리둘레가 37인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선례(경남 함안군) : "그때는 운동할 줄도 몰랐죠. 그저 뭐 일이나 할 줄 알고 그렇게 살았어요." 이처럼 농촌 주민 상당수는 고혈압과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 되는 대사증후군에 걸려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조사 결과 농촌 주민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9%로 도시의 22%보다 7%P나 높았습니다. 특히 농촌 성인의 47%가 복부비만, 45%는 고혈압을 앓고 있어 각각 31%와 35%에 그친 도시민들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인터뷰> 임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 "젖갈류 같은 짠 음식을 주로 먹고, 반찬의 가짓수가 적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농촌 주민들의 흡연율이 높은 반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점도 성인병이 많은 주요 원인입니다. 이처럼 농촌에서의 작업은 노동강도는 세지만, 유산소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는 등의 효과는 떨어집니다. 따라서 성인병 예방을 위해선 농사로 움직임이 많은 것을 과신하지 말고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고 일정강도를 유지하는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