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 경쟁 예고

<앵커 멘트>

압승이 예상되는 한나라당에선 대선 예비주자들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은 이제 대선 주자들의 경쟁에 쏠립니다.

박근혜 대표가 이미 대선 출마 뜻을 밝혔고 이명박 시장 손학규 지사도 다음달 말로 임기를 마치고 당으로 복귀합니다.

그래서 오는 7월 전당대회가 관리형 대표를 뽑는데도 사실상 대선 주자들의 대리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 선거 결과는 일단 박 대표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는데 이론이 없어 보입니다.

<녹취>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 "한나라당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그러나 이명박 시장 손학규 지사의 평가엔 미묘한 뉘앙스도 읽힙니다.

<인터뷰> 이명박 (서울시장) : "2002년에도 한나라당이 이미 승리 이번 승리가 뭐 큰 변화 온것 아니고 그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다 볼 수 있다."

손학규 지사는 축배를 들되 낮게 들어야한다, 여당을 심판한 민심이 다음엔 어디를 향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의 압승은 앞으로의 국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당장 17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6월 임시 국회 일정에서 한나라당이 주도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사람들은 4년 전을 상기하며 전철을 밟지 말아야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